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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쟁'에 박원순 시장이 매일 이 화면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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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0-03-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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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Money Today

Date: Mar. 31, 2020

Category: Business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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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쟁'에 박원순 시장이 매일 이 화면 보는 이유

박원순 서울시장이 디지털 시민시장실 스크린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NBC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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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디지털 시민시장실 스크린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NBC방송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은 매일 출근하자 마자 실무진들과 함께 집무실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부터 살펴본다. 디지털 시민시장실 시스템을 통해 서울시의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세나 선별 진료소, 방역조치 현황 데이터를 살피고 실시간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개발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이 최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각종 재난사고 발생현황을 포함한 시정지표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돼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를 맞아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NBC방송은 코로나19 대처의 모범사례로 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중견IT기업 와이디엔에스의 윤문환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자체들의 구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위기상황일 수록 기관장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 시스템이 절실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의 근간이 된 것은 와이디엔에스의 실시간 행정인텔리전스플랫폼인 'GRIP'(그립)이다. 서울특별시는 물론 고용노동부와 대구광역시, 서울 노원구, 은평구, 순천시, 농협중앙회 등이 이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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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생, 방역현황 등 각종 정보 실시간 확인...의사결정 빨라져

윤문환 와이디앤에스 대표가 GRIP플랫폼에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와이디앤에스


와이디엔에스는 2016년 서울시의 의뢰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시장이 취임 초부터 효율적인 시정관리를 위해 각종 시정지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의사결정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한 것이다. 윤 대표는 "세계적으로도 참고할 만한 시스템이 없어 개발난이도가 높았다"면서 "3차례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290개 개별 시스템에서 생산된 1600만건의 행정 빅데이터와 시내 1200여대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도시 전반의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인지해 보다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이뤄지는 것이다. 

실제 GRIP 도입이후 서울시는 단위 업무 프로세스를 최대 60%까지 단축했다. 또 주간, 월간단위 보고가 실시간으로 바뀌면서 의사결정이 빨라졌다. 가령 서울시내 화재 발생시 119 관제센터에 신고접수 즉시 시장 집무실 스크린에 알림이 뜬다. 시장은 CCTV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고 화상통화로 필요한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에도 동일한 프로세스가 적용된다.

윤 대표는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눈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업무지시를 내릴 수 있어 보고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면서 "특히 코로나와의 전쟁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시장과 실무자가 같이 화면을 보면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자들 역시 이 시스템으로 개별 부서에 산재된 정보를 일괄 분석하고 번거로운 보고서 작성이나 회의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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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P플랫폼 지자체 보급, 해외수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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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 웹사이트/사진=서울시 캡처


이 시스템은 서울시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동일하게 공개된다. 실제 디지털 시민시장실 사이트 들어가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코로나19 입원 환자수와 서울시내 주요 선별진료소와 확진자가 머물렀던 장소나 신천지 교회에 대한 방역소독 현황, 공적마스크 판매처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디지털시민시장실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전세계 각국 정부와 투자기관, 지자체들로부터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지자체나 금융기관을 위해 GRIP플랫폼을 경량화한 라이트 버전을 보급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버전도 개발중이어서 조만간 해외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훈 기자 search@